시민단체 “대형마트 판매말라”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26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가자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제주지역 감시단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등 4개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광우병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판매를 시작했다”며 “과거 이마트의 제주 진출은 재래시장과 중소자영업자들의 몰락을 초래했고, 이제는 돈벌이에 급급해 서민들의 생명과 식품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유통업계를 주도하는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면 이익을 좇는 중소매장과 음식점 등지에서 연쇄적으로 취급하게 되고, 이는 감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주의 축산업을 붕괴시키고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마트 쪽은 이날 식품류를 파는 지하 1층 매장에 미국산 쇠고기를 진열했다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철수시켰다.
한편,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매장에서 구입한 미국산 쇠고기 3㎏을 바닥에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매장 안으로 진입하면서 이마트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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