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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인사 빙클러 ‘생태미술전

등록 2007-07-26 21:33

24일 인사 빙클러씨(맨 오른쪽)가 전시장에서 고현주 작가, 김홍주 목원대 교수, 유현주 큐레이터(오른쪽부터)에게 <꼬리에 나뭇잎을 매달고 달리는 자동차>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4일 인사 빙클러씨(맨 오른쪽)가 전시장에서 고현주 작가, 김홍주 목원대 교수, 유현주 큐레이터(오른쪽부터)에게 <꼬리에 나뭇잎을 매달고 달리는 자동차>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문명 순환담은 ‘유쾌한 상상’ 가득…“동·식물도 영혼있어”
’산소 내뿜는 ‘나뭇잎 자동차’ 보셨어요?

“동물과 식물 모두 인간처럼 영혼이 있습니다.”

지난 24일 대전 이안갤러리에서 열린 ‘생명과 평화의 언어’ 초대전에서 만난 독일의 생태미술가 인사 빙클러(46·Insa Winkler)씨는 나무, 풀의 생명을 다루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사 빙클러씨가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이한 해석한 도시환경이 주제다.

전시작 <다마고치 가든>은 독일에 있는 자신의 집 정원 사진을 배경으로 정원에서 원형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을 친환경 소재로 재현한 식물 알파벳 모빌로, 뒤집으면 사람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이 곧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꼬리에 나뭇잎을 매달고 달리는 자동차>는 나뭇잎이 매달린 녹색 자동차들이 매연 대신 산소를 내뿜으며 달리는 유쾌한 상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그녀의 자동차들이 달리는 땅에서는 나무에서 만들어진 종이가 분쇄기를 거친 뒤 다시 화분의 나무 가지로 자란다.


우리 주변의 물건 들을 소재로 자연과 문명이 서로 순환하는 재순환의 의미를 작품화 한 것이다.

초대전을 기획한 큐레이터 유현주씨는 “자연을 의미하는 나무와 문명을 상징하는 분쇄기 속 종이가 대립하거나 충돌하는 대신 문명의 대부분이 자연에서 왔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내용물 대신 내용물을 담고 있는 비닐봉지를 요리하는 그녀의 퍼포먼스 동영상은 흔하게 사용하는 비닐봉지들(문명)이 우리의 환경을 어떻게 파괴하는 지 알리려는 뜻이 담겨져 있다.

그녀는 1960년 독일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나 킬 조형미술학교, 프랑스 툴롱의 에콜 드 보자르, 영국의 노리치 아트스쿨에서 공부했다. 고향에서 스튜디오 예술과 풍경(STUDIO KUNST LANDSCHAFT)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체르노빌과 독일의 군사기지를 소재로 한 반핵, 반전 작품 활동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작품전을 열어 왔다. 2004년 야투그룹이 연 공주자연미술비엔날레에 참여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25일 베니스비엔날레 참가 준비를 위해 출국했다.

작품전은 8월 4일까지 열린다. 무료. (042)220-5959.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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