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제주보건소에서 4·3 사건 당시 희생돼 암매장됐다가 최근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을 찾기 위한 채혈작업이 실시됐다. 제주/연합뉴스
‘60년 기다림’ 유골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70대 할머니들 보건소 줄이어…3일까지 100여명 참여
70대 할머니들 보건소 줄이어…3일까지 100여명 참여
“행방불명된 형제자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다면…”
1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 보건소에는 제주4·3사건이 한창 진행중이던 58~59년 전 행방불명된 부모와 형제자매들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제주4·3사건 당시 학살돼 암매장된 희생자 유해의 유가족을 찾기 위한 채혈작업이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대가 공동으로 오는 3일까지 추진하는 이번 채혈작업은 당시 행방불명자의 유가족 가운데 유해 발굴작업이 이뤄진 지역에서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해 발굴작업이 이뤄진 지역은 제주시 화북천 인근 밭과 가릿당동산, 별도봉 일본군 진지동굴 등 3곳으로 10여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됐으며, 이번 채혈작업은 이곳에서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보건소에 나온 유가족 45명 가운데 37명이 여성이며, 대부분은 70대 중·후반의 할머니들이었다. 이들은 60년 가까이 행방불명된 형제자매, 부모와 친인척들을 찾기 위해 채혈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채혈작업에 참여한 할머니들이 많은 것은 유전자 검사 때 신원을 확일할 수 있는 확률이 모계혈통 쪽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방불명자의 누나 또는 언니, 여동생, 여자 형제의 딸 등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채혈을 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거동이 불편한 행방불명자 유족들의 가정방문 채혈을 포함해 모두 50여명의 채혈작업을 끝냈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대는 2일에도 제주시 보건소에서 채혈작업을 시행하고, 3일에는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모두 100여명의 채혈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에 채혈된 유가족들의 혈액은 발굴된 유해의 표본을 감식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로 옮겨져 분석된다. 4·3 희생자 유해 발굴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오는 9월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며, 2단계는 옛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4·3연구소 고성만 연구원은 “이번 채혈작업은 화북동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정뜨르비행장 유해 발굴 때는 발굴작업과 병행해 올해 하반기에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채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4·3연구소와 제주대는 2일에도 제주시 보건소에서 채혈작업을 시행하고, 3일에는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모두 100여명의 채혈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에 채혈된 유가족들의 혈액은 발굴된 유해의 표본을 감식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로 옮겨져 분석된다. 4·3 희생자 유해 발굴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오는 9월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며, 2단계는 옛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4·3연구소 고성만 연구원은 “이번 채혈작업은 화북동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정뜨르비행장 유해 발굴 때는 발굴작업과 병행해 올해 하반기에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채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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