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일대 지난주 2만4천명 찾아
지리산 노고단에 원추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하늘 정원을 산책하려는 탐방객과 사진가들이 몰리고 있다.
해발 1507m인 노고단 정상 일대는 7월 말~8월 초 원추리 뿐 아니라 구름패랭이꽃, 산오이풀,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지리터리풀, 꼬리풀, 기린초 따위 야생화가 앞다투어 피어나 장관을 연출한다.
이런 장관을 보려는 탐방객이 지난 한주 동안 2만4천여명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천여명에 견주어 25%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지리산남부사무소는 오전 10시~오후 4시 노고단 생태 해설가를 붙여 탐방을 안내한다. 노고단대피소에 노고할매탐방안내소를 따로 설치해 노고단의 역사, 경관, 생태반달가슴곰 복원 따위도 알려준다.
특히 12일까지는 날마다 새벽 4시50분~6시30분 노고단 정상 하늘정원 일대를 한시적으로 개방해 사진동호인의 촬영을 지원한다.
지리산남부사무소 공원행정팀 최원식 담당은 “한여름 노고단은 그야말로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난 하늘정원”이라며 “원추리가 무더기로 피어난 산정을 산책하면서 더위도 식히고 휴식도 즐기려는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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