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있는 섬
서울시, 잠수교 옆 3개 민자유치로 조성
공연·레저·쇼핑 주제…노들섬 크기 1/5
공연·레저·쇼핑 주제…노들섬 크기 1/5
한강 물 위에서 공연·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인공섬을 띄운다. 지금까지는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바라보기만 했다면, 앞으로는 한강 한가운데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놀 수 있다.
서울시는 보행전용으로 바뀌는 잠수교 옆에 10,000㎡ 크기의 수상 문화·레저 시설을 민자유치방식으로 2009년 4월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한강 노들섬의 1/5정도 크기인 ‘떠있는 섬(가칭)’이 만들어지면 시민들은 물 위에서 뮤지컬과 난타같은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배처럼 띄우지만 식물도 심고 공원과 연못도 만들어 산책로도 조성한다. 야간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다양한 빛의 축제도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주제별로 섬 3개를 띄우는 것. 가장 큰 섬에는 극장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과 레스토랑이 들어가고, 이국적인 대형유람선에서나 가능했던 수상 수영장도 만들어 한강 위에서 한강을 보며 수영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도 줄 계획이다. 또, 레저가 싫증이 난다면 제2섬에 가서 쇼핑도 즐기고 카페에 들어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가장 한강으로 나와 있는 제3섬에는 방갈로와 모래사장 등 휴식 공간을 만들어 한강의 풍광을 가까이에서 즐기게 한다.
‘떠있는 섬’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 시민들은 섬과 잠수교, 한강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를 통해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또 선박 계류시설을 만들어 수상콜택시나 수상버스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떠있는 섬’은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홍수가 나더라도 걱정이 없도록 설계된다. 대형바지선처럼 닻을 놓은 상태에서 섬 자체가 떠있기 때문에 한강의 수위에 맞춰 시설도 같이 움직인다. 높이는 최대 3층까지 18미터로 반포대교의 상판 19미터보다는 낮게 설계되고, 비상시에 교각 사이로 통과가 가능하도록 섬도 여러 개로 나눠진다.
서울시는 1단계로 내년 4월까지 약 2,000㎡의 수상 공연무대를 선보이고, 2009년 4월에는 전체시설을 완공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떠있는 섬’을 만들고 운영할 사업자를 10월 31일까지 모집한다. 민간 사업자는 시설을 만든 뒤 20년동안 이 시설을 운영하고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공모 자격은 유선 및 도선사업법과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사업을 할 수 있고, 이달 7일 성동구 왕십리길 한강사업본부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법인이어야 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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