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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비엔날레 새이사진 구성 ‘개악’ 논란

등록 2007-08-06 18:09수정 2007-08-06 19:59

제8대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 명단
제8대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 명단
‘신정아 파문’ 총사퇴 뒤 20명중 16명 유임시켜
전문성 강화 여론 역행…문화단체 “인정 못해”
신정아씨의 가짜 박사학위 파문으로 이사진의 총사퇴를 결의했던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보름 만에 새 이사진을 구성했으나 ‘개악’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단체들은 광주시청이 인선을 주도해 뚝딱 해치우는 바람에 쇄신과 개혁이 실종됐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 새 이사진 구성=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3일 신정아씨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이사진을 새롭게 짰다. 이사진은 애초 29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이사진의 수는 정관에 5~30명으로 규정되어 있다.

새 이사진 20명 가운데 16명은 유임이었고, 4명은 신임이었다. 새로운 얼굴로 김광명 숭실대 교수, 김영호 중앙대 교수, 정승주 전남대 명예교수, 최영훈 조선대 교수 등 미술인 4명이 끼었다.

재단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미술인이 당연직과 선출직을 포함해 11명으로 늘어나 반수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당연직 이사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신정아 파문에 책임이 있는 기존 이사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또 ‘문화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는 이사 임기 제한과 사무처의 전문성 강화 방안 등은 뒤로 미뤄졌다.

■ 문화단체 반발=광주지역 시민·문화단체 50여곳이 참여한 광주비엔날레 개혁 문화예술인연대는 6일 인적 쇄신과 구조 개혁을 외면한 이사진 재구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단체는 6~7일 연석회의를 열어 부문별 의견을 들은 뒤 이사진 총사퇴의 뜻을 전혀 담지 못한 인선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김지원 광주전남문화연대 사무국장은 “이번주 안에 회견을 열어 인적 쇄신과 구조 개혁을 재촉구하겠다”며 “지난 5월에 나온 장기발전 계획안을 전혀 참고하지 않은 행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 이뤄진 이사진 총사퇴 이후 불붙은 이사진 개편과 개혁 방법론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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