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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남 시·군 발행 상품권 ‘애물단지’

등록 2007-08-06 18:48

사용처 한정돼 판매 저조
사업성 검토없이 발행한 탓
충남 일선 시·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각종 상품권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6일 현재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는 시·군은 천안시, 공주시, 논산시, 연기군, 예산군, 태안군 등 6곳이다.

이들 시·군은 액면가 5천원, 1만원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천안시는 2005년 1억3900만원, 2006년 9400만원, 올 상반기 1억1500만원을 판매해 목표치인 21억원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공주시도 1997년에 상품권 발행을 유보했다 민선 3기 공약사업으로 2005년에 8억원 어치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판매는 1억여원에 머물고 있다.

논산시 역시 지난해 5억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재래시장 상인들이 상품권을 기피해 지난해 1억2천만원 어치만 판매됐으며, 2002년부터 상품권을 발행해온 연기군도 지정된 상품권 취급업소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 해 지난해 5천만원 등 해마다 판매가 줄고 있다.

1999년부터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예산군은 지난해 5억원 어치를 팔았고, 2002년부터 상품권을 판매한 태안군은 지난해 4억원 어치를 판매했지만 전체적인 상품권 판매는 줄고 있다. 예산과 태안은 산하 공무원 급여에서 매달 5만원, 3만~7만원씩 공제하는 방식으로 상품권을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군 안기원 경제담당은 “지역사랑 상품권은 관공서 공무원과 구입을 원하는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밥 먹고, 담배사고, 주유할 때 상품권을 사용하는데 상징적인 의미일 뿐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일선 시·군 공무원들은 상품권 판매와 이용 실적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상품권 사용이 재래시장 등으로 한정돼 있고 판매 기관도 많지 않은 데다 사용에 따른 혜택이나 현금 호환성이 떨어지는 등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을 꼽았다.


또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상품권을 발행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논산시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상품권 판매자를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하긴 하지만 사용하기가 불편해 판매가 부진하다”며 “남아있는 상품권을 모두 처분해야 상인연합회와 가맹점 확대 및 할인혜택 등 활성화 대책을 세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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