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묘지 하루 2000여명
5·18 영화 〈화려한 휴가〉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5·18민주묘지, 옛 전남도청 세트장, 메타세쿼이아길 등지 영화세트를 찾는 탐방객이 늘고 있다.
5·18민주묘지 사무소는 7일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영하면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객이 하루 평균 2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참배객은 영화가 개봉한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13일 동안 2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300여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사무소 쪽은 영화 〈화려한 휴가〉의 흥행효과에다 여름 방학과 대선 정국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했다. 광주시 북구 오룡동 〈화려한 휴가〉 촬영 세트장에도 전국에서 찾아온 탐방객이 하루 평균 100여명에 이른다. 이곳은 1980년 5·18 때 첫 발포 지점인 옛 전남도청, 분수대, 금남로 일대를 재현해 5·18민중항쟁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 〈화려한 휴가〉의 첫 장면에 나온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8.5㎞ 구간을 찾는 이들도 평소 400~500명에서 영화 개봉 뒤 1000여명 정도로 증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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