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통체계 확정 앞두고 성명…“버스 효율부터 높이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6일 대전시의 ‘경전철+급행버스(BRT) 대중교통체계’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어 시내버스 수송효율 극대화 방안 등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부터 세우라고 촉구했다.
대전참여연대는 “대전시가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인 ‘경전철+급행버스 체계’는 수요조사 및 경제성 분석없이 이뤄진 용역 결과를 뼈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대중교통은 수요가 있는 곳에 대중교통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도심과 부심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시는 둔산 중심의 경전철 및 급행버스 체계를 최적 노선이라고 제시했다”며 “이는 대중교통 수요가 큰 원도심권을 배제해 도시균형 발전 의지는 물론 대중교통 수송 분담에 대한 목표도 찾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대전시는 1999년에 보고서 수준의 도시교통중기계획을 세우더니 2004년에는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2호선을 X자 축에서 순환형으로 바꿨으며 2005년의 대중교통기본계획상 최적 대안은 이번 대중교통체계 구축 방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대전시가 2020년께 완성되는 도시철도 위주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도시교통 정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경전철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논의하기에 앞서 시내버스 운송 효율을 높이는 운영 조건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홍섭 사무처장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1호선을 연계한 교통망 구축 등 기존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교통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시내버스 운송 효율을 높이려면 노선개편,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환승장 및 승강장 시설 확충, 고급버스 도입 등 버스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 경전철+급행버스 체계는 유성대덕테크노밸리~갈마동 경성아파트~관저지구(19.43㎞) 노선에 덧붙여 대덕구 중리동~갤러리아백화점(6.76㎞) 노선의 경전철을 각각 건설하고 경전철 노선에 4개 노선의 급행버스 시스템을 연계하는 계획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