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동물원 한국정원에 돌탑 조성키로
제주의 ‘설문대 할망’ 설화를 상징하는 돌탑이 캐나다에 만들어진다.
제주돌문화공원을 총괄기획한 탐라목석원 백운철 원장은 캐나다 토론토동물원 내에 추진하고 있는 한국정원에 제주의 대표적 설화를 소재로 한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상징 돌탑’도 건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 정원에는 캐나다 출신으로 3·1운동 때 민족대표를 도와 우리나라 국립묘지에 안장된 스코필드(1889~1970) 박사 기념관과 이민 1세대 자료관, 기획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설문대 할망을 상징하는 돌탑을 세우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토론토동물원의 폴 하프리 기획담당관이 방한했다가 우연히 탐라목석원을 관람한 뒤 매료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하프리 담당관은 캐나다 내 한국정원 추진위 쪽에 “돌탑이 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돌탑을 세우자는 제안을 했고, 추진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난 4월 동물원 인사들과 함께 제주를 찾아 백 원장을 만나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상징 돌탑’ 조성을 구체화했다.
이와 관련해 백 원장은 동물원 쪽으로부터 상징탑 조성 기획설계를 의뢰받고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 동안 현장을 답사해 한국정원의 설계를 변경하고 상징탑이 조성되는 지역을 확정하는 등 배치도를 완성했다.
상징탑 조성 공사는 오는 9월 말께 착공될 예정이다. 한국정원은 터 3만여㎡에 조성되며, 이 가운데 6천㎡의 공간에 10여m 높이의 돌탑 20여기를 조성하게 된다.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는 거인 할머니인 설문대 할망이 커다란 죽통에 빠져 큰 흉년으로 굶어죽게 된 아들 500명을 살려냈다는 전설이다.
백 원장은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담긴 설화를 캐나다인은 물론, 동물원을 찾는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에게 알린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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