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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합천군민 “‘화려한 휴가’ 보여줘요”

등록 2007-08-09 22:25

‘일해공원’ 논란에 관심 고조…극장 없어 진주로 ‘원정 관람’
“우리도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고 싶어요.”

경남 합천군민들이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함께보기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휴가>를 볼 수 있도록 합천군에서도 영화를 상영해달라고 영화배급사에 요청키로 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회원 등 합천군민 30명은 9일 오후 3시10분 경남 진주시 ㅁ영화관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단체로 관람했다. 합천군에는 영화관이 한곳도 없어, 합천군민이 개봉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시간 거리의 대구나 진주까지 가야만 하는 형편이다. 합천군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이른바 ‘일해공원’ 이름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화려한 휴가>가 개봉되자 군민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만 손쉽게 볼 수 없어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천군민운동본부가 밝혔다.

9일부터 함께보기운동이 시작됐지만,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에서도 영화를 상영해달라고 10일 영화배급사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

배기남 합천군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합천군에 영화관은 없더라도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강당 등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은 몇 곳이 있다”며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영화배급사가 합천군민들의 요청을 긍정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휴가> 배급사인 시제이(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홍보팀장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만 배제한다면 기술적 문제나 저작권 등 다른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라며 “공식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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