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순천·나주배 200ha 피해…소비줄어 포도·복숭아값 20~60% 폭락
최근 기습 폭우와 강풍으로 낙과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병해충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 복숭아·포도 등 과일값은 소비부진과 품질저하로 가격이 폭락한 반면, 상추·오이 등 채소류는 공급이 달려 값이 오르고 있다.
■ 낙과 피해=전남 순천시는 14일 낙안면 배 재배면적 191㏊의 60%인 110㏊(235농가)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낙안면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최대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몰아닥쳐 수확을 한 달여 앞둔 배가 대부분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
2㏊ 규모의 배 과수원 중 25~30%의 낙과 피해를 입은 김용화(58·낙안면)씨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기상청의 풍속 측정장치가 있는 곳보다 더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며 “가족들과 밤샘을 하며 나무를 묶고 지지대를 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배 주산지인 나주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져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나주시는 2800㏊ 규모의 배 과수원 가운데 3~4% 정도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또 전남 도내에서 벼가 쓰러진 면적은 여수 7㏊, 진도 25.1㏊ 등 32.1㏊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물에 잠긴 논은 물을 빼고 말려줘야 하며, 물에 잠긴 과수는 잎·줄기 등에 묻은 오물을 제거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채소값 폭등=폭우에 소비마저 줄면서 과일값이 뚝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남도내 최대 포도 산지인 담양 농민들은 일주일 전 포도 1상자(5㎏)당 1만5천~2만3천원에 내던 것을 1만2천~1만7천원으로 출하하고 있다. 광주 수완지구 농협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선 포도 상품 1상자(5㎏)가 2만8천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이맘때 4만~5만원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복숭아는 1상자(15㎏)에 지난달 말 4만~5만원하던 것이 2만~3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상추·오이·외호박 등 채소값은 일주일 전보다 공급이 줄면서 값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수완지구 농협농산물종합유통센터 집계 결과, 상추는 1상자(4㎏)에 8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올랐다. 오이도 1상자(10㎏) 8천~9천원이었으나 1만7천~1만8천원까지 올랐으며, 외호박 1상자(8㎏)는 1만원이던 것이 1만7천~1만8천원까지 올랐다.
정대하 기자, 정회성(전남대 신문방송학과4) 인턴기자 daeha@hani.co.kr
정대하 기자, 정회성(전남대 신문방송학과4) 인턴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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