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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교사들 ‘관광연수’ 또 입길

등록 2007-08-14 17:39

70여명 유럽·중국행에 수천만원
선진사례 체험보다 관광코스 쏠려
광주지역 생활지도 담당교사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선진사례를 배운다며 유럽의 명승지를 방문해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샀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4일 “교육당국에 관광성 연수행태를 고치라고 거듭 지적했는데도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고등학교 학생부장의 국외연수가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졌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광주시교육청이 7월 말 정책협의회에서 목적에 어긋난 연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관광성 국외연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 소속 장학관·장학사, 생활지도 담당교사 등 11명은 9~21일 11박12일 동안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예방의 선진사례를 체험한다며 러시아·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7나라 연수에 나섰다.

또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부장단 60여명도 13~18일 4박5일 동안 중국 상하이 쑤저우 장가계로 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3000만원이 드는 유럽 연수의 일정은 방문국 교육청과 학교들을 견학한다는 설명과 달리 주로 관광지를 돌아보는 경로로 채워졌다. 러시아 크레믈린궁과 피테대제 여름궁전, 핀란드 발트해 유람선, 스웨덴 바사박물관, 노르웨이 피요르드, 덴마크 아말리앤보그성과 인어공주상 등이 주요 방문지다.

또 4950만원을 들이는 중국 연수의 일정도 상하이고, 쑤저우고 방문을 빼면 대부분 서호·천자산·황룡동굴 등지 문화탐사로 짜여졌다. 이 일정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전 생활지도 사례발표, 저녁 폭력예방 워크숍 등이 서둘러 추가됐다.

이밖에 각각 11~19일 이뤄지는 전남 교사단과 전북 교사단의 유럽연수도 구색을 맞추려 교육기관 방문이 몇 곳 끼어 있을 뿐 성격이 비슷하다. 지난해 이뤄진 전남 교사 12명의 유럽연수와 광주 교사 50명의 일본연수도 외유라는 눈총을 샀다.


반면 장복일 광주시교육청 장학진흥과장은 “궂은 일을 도맡는 생활지도 교사들을 격려하는 뜻으로 전국에서 시행하는 만큼 외유성이라는 시선은 부당하다”며 “연수단이 소수여서 다른 팀들과 섞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관광지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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