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지사 “잘못됐다면 방향수정 필요”
공사진척률 39% …주민·환경단체 반발해와
공사진척률 39% …주민·환경단체 반발해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경남 고성군 마동호 건설사업(<한겨레> 7월7일치 10면)에 대해 경남도가 사업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지난 13일 도 간부회의에서 “마동호 건설과 관련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재점검 결과, 그 길이 경남도와 국가 발전에 잘못된 길이라면 방향을 수정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농업 여건이 급격하게 변한 지금도 마동호 개발 목적이 유효한 지, 당항만의 경제·환경·문화관광·역사적 가치와 마동호 개발가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있는 지 판단해야 한다”며 마동호 개발 중단 때 예상되는 문제와 이에 따른 보완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 관련부서는 14일부터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촌공사와 함께 마동호 건설 사업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마동호 건설사업은 경남 고성군 마암면과 동해면 사이 당항만에 834m 길이의 둑을 쌓아 총저수량 741만t 규모의 농업용수 공급용 담수호를 만드는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촌공사는 1025억원을 들여 2012년 말 완공 목표로 2002년 말부터 공사를 하고 있으며, 7월 말 현재 39%의 공사진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최근 4년 동안 고성군의 농지면적이 550㏊나 줄어드는 등 대규모 농업용수 공급시설의 필요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바다를 막아 호수를 만들었을 때 농업용수로 적합한 수질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부 경남도 농수산국장은 “마동호 건설을 계획에 따라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사업의 장단점을 분석해 보완하거나 수정할 부분을 찾으려는 것”이라며 “백지상태에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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