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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비엔날레 내년 전시회는 ‘주제 없음’

등록 2007-08-15 19:13

미술계 “혼란 우려” 비판
내년 9월에 열리는 7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특정한 주제 없이 치러진다. 주제 없는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창립 13년 만에 처음 있는 시도로 무성한 찬반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내년 비엔날레를 주제 없이 세 분야로 나눠 펼치기로 했다.

오쿠이 엔위저 예술감독은 “주제를 정해 작품을 전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시를 자유롭고 다양하게 구성하겠다”며 “개방된 전시는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온 실험정신에도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007~2008년 세계의 전시회 흐름을 소개하는 ‘연례보고: 일년 동안의 전시’ △젊은 큐레이터들의 전시 기획안을 펼치는 ‘제안서’ △광주만의 독특함을 반영하는 ‘실행: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짜인다.

이런 구상을 두고 미술계 일부와 일부 이사들은 “주제를 정하지 않으면 전시가 혼란스럽고 산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김지원 광주전남문화연대 사무국장은 15일 “10년 넘게 주제를 정해 전시를 치러왔는데 신정아 파문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런 발표가 나와 어리둥절하다”며 “장기적으로 비엔날레의 지향점이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감독 따라 즉흥적으로 정하는 작풍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1995~2006년 치러진 6차례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경계를 넘어’, ‘지구의 여백’, ‘인+간’, ‘멈춤’,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열풍변주곡’ 등이었다. 주제를 정할 때마다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했는지를 두고 호평과 비판이 엇갈리며 가치 논쟁이 불붙곤 했다.

한편, 재단은 정관을 고쳐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어 ‘문화 권력’이라는 눈총을 샀던 이사의 연임을 한차례로 제한했고, 전문성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당연직 이사 수를 애초 8명에서 광주상공회의소장·광주시의회의장을 뺀 6명으로 줄였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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