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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올인’ 촬영지 주민들 화났다

등록 2007-08-16 17:52

주차장 터 매각에 “관광 진입로 막혀” 반발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 〈올인〉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내 주차장 터 매각을 놓고 개발사업자인 ㈜보광제주와 지역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신양리 주민들로 구성된 섭지코지사수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보 신양리장)는 16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원으로, 상가와 해녀 탈의시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순환도로와 연결된 공유수면 6078㎡를 소유주인 재경부가 지난 5월 ㈜보광제주에 팔아 주민들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섭지코지 관광지 진입로를 막아버리면 생계를 위한 출입이 어려워진다”며 “현재 관광객들의 출입과 마을 주민들이 생업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사실상의 도로’인 섭지코지 내 순환도로를 법정도로로 지정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회사 쪽은 마을총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전직 이장 등 일부 개인과의 협의를 전체와의 협의인 양 말하지 말고 주민들과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섭지코지의 자연경관을 보려는 관광객이 해마다 400만여명을 헤아리고, 주민들의 관광소득도 연간 6억원에 이르며, 매각된 섭지코지 주자창은 연간 20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쪽은 재경부로부터 사들인 섭지코지 내 주차장 터에 잔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승봉 제주도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은 “매각된 주차장 터는 향후 잔디광장을 조성해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지난 3월 회사대표와 주민대표 간 협약서를 체결하고 법률사무소의 공증까지 받은 상태”라며 “관광객과 주민들의 도보 이동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보광제주는 지난해 1월부터 2011년까지 사업비 3870억원을 들여 섭지코지 일대 65만1천㎡에 콘도 4동 920실과 호텔 1동 250실 등 모두 1365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및 운동·위락시설 등을 건설 중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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