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항공방제 나가다…사고 당시 짙은 안개
20일 오전 8시5분께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종합사회복지관 앞 산 중턱에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진천관리소 소속 벨206-L3 헬기(기장 강현종·52)가 추락해 강 기장과 김주홍(51) 기장, 이형식(47) 정비사 등 3명이 숨졌다.
목격자 김아무개(60)씨는 “들판을 나란히 날던 헬기 2대 가운데 한 대가 갑자기 야산 쪽으로 향하더니 2~3분 뒤 산 중턱 바위지대로 추락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 일대는 짙은 안개로 30여m 앞도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8시께 공주 정안면 일대 밤나무 숲을 방제하려고 신관동 금강 둔치에서 이륙해 안개를 뚫고 이동하던 중 산중턱에 추락했다.
산림청 사고수습대책본부(본주장 이수화 차장)는 경찰 등과 합동조사반을 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1988년 미국에서 제작된 7인승으로 산불 진화 및 방공방제 업무를 맡아왔으며 산림청은 사고 헬기를 포함해 같은 기종 헬기 6대를 보유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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