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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가지 색깔의 ‘북한 이야기’

등록 2007-08-23 21:58

시네마테크 부산 28일부터 <디어 평양><우리 학교> 등 상영
월북한 주한미군은 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또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 가정이나 조선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은?

북한과 관련된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다큐멘터리, 북한-북한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선’ 특별전을 연다. 이 특별전에서 소개하는 영화는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어떤 나라>, <천리마 축구단>과 같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계속 만들어 온 영국 감독 대니얼 고든의 <푸른 눈의 평양 시민>, 재일동포 2세 양영희 감독의 자전적 영화 <디어 평양>, 일본 안 조선학교를 생생하게 그려 많은 감동을 전해 준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와 <하나를 위하여> 등 4편을 상영한다.

<푸른 눈의 평양시민>은 1960년대 북한으로 넘어간 주한미군 병사 4명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로, 개인적인 동기의 월북에서부터 북한에서 정치적인 영웅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타자의 눈으로 그려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역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던 <디어 평양>은 조총련 간부를 지낸 아버지와 북으로 간 3명의 오빠를 둔 한국 국적의 재일동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10년에 걸쳐 담은 작품이다. 가족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아픔과 재일동포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과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하나를 위하여>는 단편 <스케이트>로 칸영화제 단편 부문에 한국 감독으로 처음 진출한 조은령 감독이 2000년부터 일본의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다 2003년 운명한 뒤 촬영을 맡았던 남편 김명준 감독이 완성한 작품이다. 김 감독이 후속으로 만들어낸 <우리 학교>도 함께 소개한다. 두 영화 모두 일본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동포인 조총련계 학생과 학교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시네마테크 부산 안영수 홍보담당은 “최근 남북간에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의 틀을 벗어나 북한과 관련된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지켜보며 공감대를 얻고 북한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1)742-537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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