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 개발면적 증가시켜 “보전방안 등급기준 고쳐야”
제주의 원시림 지역인 ‘곶자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재정비 용역이 애초 취지와는 달리 훼손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2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곶자왈 지역 재정비 용역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용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국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주대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곶자왈의 합리적인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 것이다. 곶자왈은 수목과 암석이 어우러진 원시림 지역을 일컫는 제주 방언으로, 각종 희귀 동식물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용역 결과를 보면, 전체 곶자왈 지역 108.64㎢ 가운데 개발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생태계 1·2등급은 10.61㎢, 3.79㎢에서 각각 10.83㎢, 10.97㎢로 기존에 견줘 0.22㎢, 7.18㎢ 소폭 증가했다. 반면, 30%까지 개발이 가능한 3등급 지역은 51.28㎢에서 37.66㎢로 13.62㎢나 줄었고 준 면적은 4·5등급으로 떨어지게 됐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4·5등급의 경우 등급에 따라 50%까지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서부터 완전 개발할 수 있는 지역도 있어 결과적으로 개발 행위를 완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재정비 용역이 애초 취지와 달리 곶자왈의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현재의 등급 지정 기준을 수정해 등급을 상향 조정하거나 보전지구 안의 행위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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