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음 커 잠금식으로 교체”
“큰비 땐 안전묹 생길수도” 지적 전남 여수시가 하수관로 덮개(맨홀)를 잠금용으로 일괄적으로 교체하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6억7000여만원을 들여 3000여 개 하수관로 일반형 맨홀 중 600개를 볼트 잠금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1차로 3억4000여만원을 들여 15개 업체와 수의계약해 여천지역 맨홀 300개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차량이 오갈 때 뚜껑이 열려 차량이 파손되거나 소음이 심하다는 민원 144건이나 접수돼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잠금식 맨홀은 주로 하천의 하수관로에 물이 역류해 뚜껑이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으며, 일반형(12만~16만원)에 견줘 21만원꼴로 더 비싸다. 하지만 파손되지도 않은 하수관로 맨홀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예산낭비이고 집중호우 때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 각 구청은 도로에 일반형 맨홀을 설치하고 있다. 일반형 맨홀 뚜껑에서 소음이 난다는 민원을 접수한뒤 고무판만 바꿔 주면 해결된다는 점 외에도 집중호우 때 사고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 북구청 하수도과 관계자는 “다른 시에서 잠금식 맨홀을 설치했다가 집중호우 때 물이 도로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해 주택이 무너진 사례가 있었다”며 “유럽 등지에서도 일반형 맨홀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도 일반형 맨홀도 고무판을 제대로 맞춰 공사하면 소음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잠금식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달에 30~40개의 맨홀을 교체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식됐기 때문이며 소음민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하수관로의 상가와 주택밀집지역의 경우 여름철에 악취가 나는 점을 고려해 올해 8천만원을 들여 개폐식 맨홀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잠금식 맨홀로 교체할 것인지는 소음 민원 우려 외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사고 등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큰비 땐 안전묹 생길수도” 지적 전남 여수시가 하수관로 덮개(맨홀)를 잠금용으로 일괄적으로 교체하고 있어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올해 6억7000여만원을 들여 3000여 개 하수관로 일반형 맨홀 중 600개를 볼트 잠금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1차로 3억4000여만원을 들여 15개 업체와 수의계약해 여천지역 맨홀 300개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차량이 오갈 때 뚜껑이 열려 차량이 파손되거나 소음이 심하다는 민원 144건이나 접수돼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잠금식 맨홀은 주로 하천의 하수관로에 물이 역류해 뚜껑이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으며, 일반형(12만~16만원)에 견줘 21만원꼴로 더 비싸다. 하지만 파손되지도 않은 하수관로 맨홀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예산낭비이고 집중호우 때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 각 구청은 도로에 일반형 맨홀을 설치하고 있다. 일반형 맨홀 뚜껑에서 소음이 난다는 민원을 접수한뒤 고무판만 바꿔 주면 해결된다는 점 외에도 집중호우 때 사고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 북구청 하수도과 관계자는 “다른 시에서 잠금식 맨홀을 설치했다가 집중호우 때 물이 도로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해 주택이 무너진 사례가 있었다”며 “유럽 등지에서도 일반형 맨홀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도 일반형 맨홀도 고무판을 제대로 맞춰 공사하면 소음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잠금식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달에 30~40개의 맨홀을 교체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식됐기 때문이며 소음민원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시는 하수관로의 상가와 주택밀집지역의 경우 여름철에 악취가 나는 점을 고려해 올해 8천만원을 들여 개폐식 맨홀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잠금식 맨홀로 교체할 것인지는 소음 민원 우려 외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안전사고 등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수/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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