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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열공 사업가’ 시인으로…교수는 ‘글바람’ 못참아

등록 2007-08-27 22:05

‘문학의 향기’ 2제
대전 배재대 평생교육원 13년간 시인 14명 배출

대전 배재대 평생교육원 ‘시 창작반’이 올해 7명 등 개강 13년 만에 14명의 시인을 배출하며 시인 등용문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첫 시인은 1997년 21세기문학사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순선씨, 그 뒤 △최영신(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김상우(2000년, 문예운동) △서정민(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김은자(2004년, 문학저널) △윤영애(2005년, 문예연구) △정혜영(2006년, 서정시학)씨 등이 등단했다.

올 해는 조용숙(시로 여는 세상), 조현숙(시에), 조민정(문학마당), 임윤식(시평), 임효빈(리토피아), 김혁분(애지), 김지순(시에)씨 등이 시인의 꿈을 이뤘다.

최영신씨는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지만 52살에 등단해 시집 <우물>을 펴내고 방송 등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임윤식(필명 임윤)씨는 공대 출신으로 울산에서 사업을 하면서도 2003년부터 매주 하루씩 수강했다. 시 창작반은 전국 평생교육원의 순수 문학강좌로는 드물게 중급반, 고급반, 야간반 등 3개반에 5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강희안 지도교수는 “교수 별로 특정 분야를 고집하기 보다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강의를 해 수강생 별로 특성과 감성을 최대한 살려 시를 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한병희 충남대 화학과 교수 매년 100권 독파 수필집 내

한편, 충남대 화학과 한병희(62) 교수가 수필집 <글바람 난 화학교수>를 펴냈다. <글바람 난 화학교수>는 10년 동안의 미국 유학생활, 고향(충남 청양)과 어릴 때 기억, 성장기,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감흥, 인생 무상의 감회 등 잔잔한 이야기들을 엮었다.

책 제목과 표지는 학생들의 제안 가운데 골라서 정했다.

그의 글쓰기는 1983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한 해부터 시작됐다.

“글쓰기를 좋아 했어요. 과학자로서 이공계 교수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과 글로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싶어 1년에 수필집 100여권씩을 읽고 짬을 내어 학교 신문과 지역 일간지 등에 글을 실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문학계간지 <서울문학>의 ‘제30회 공모전’에서 수필 ‘결실의 기쁨’을 응모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뒤늦은 등단이고 정년을 앞둔 원로 교수지만 1년에 1권씩 수필집을 낼 계획이다.

그는 “책을 내는 마음은 마치 막 모퉁이를 지나 새 세상을 맞이하는 기분”이라며 “젊은이들의 마음에 꿈을 심어 주는 등대지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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