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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철새 도래지’ 성산포 내수면 개발 논란

등록 2007-08-29 18:01

도, 20만㎡ 2200억 투입 ‘마르떼 리조트’ 개발모형 공개
제주환경연 “세계자연유산 인근…난개발 우려” 철회주장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성산포 내수면 개발모형을 공개하자 환경단체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1977년 유원지 시설로 결정되고, 91년에는 성산포 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됐으나 여태껏 개발이 미뤄지다 최근 성산 해양리조트 투자유치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을 시행해 개발모형을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이른바 ‘마르떼리조트’ 개발방안은 내수면과 사유지 등 140만㎡ 가운데 20만㎡를 대상으로 △문화예술지구(12만5천㎡) △숙박상업지구(3만3천㎡) △자연친화지구(4만6천㎡) 등 3개 지구로 나눠 개발을 추진한다.

문화예술지구는 오조리 인접 지역으로 수상정원과 방언테마파크, 수상조각공원, 콘도 420실 등의 규모로 계획됐다. 숙박상업지구는 성산리 인접 지역에 140실 규모의 수상호텔과 이벤트무대, 수상레스토랑, 상가 등을 짓고, 철새도래지 인접 지역의 자연친화지구에는 습지원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성산포 내수면 개발사업은 이번에 제시된 개발모형으로 개발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며, 세부적인 사업계획에 따라 앞으로 5~6년 동안 준비와 공사를 추진한다. 전체 사업비는 22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제주도의 개발사업 구상이 발표되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성산해양리조트 기본계획은 천혜의 철새도래지를 개발 대상지로 잡은 것부터 문제였다”며 “이번 계획은 제주도 여느 지역의 개발과 다른 바가 없는 시설 중심의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내수면 지역은 해마다 평균 49종의 각종 철새가 찾는 철새 도래지이자 환경부 법적보호식물인 ‘황근’의 국내 최대 자생지”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이 바로 앞에 있는 지역의 개발계획으로 자연유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주변의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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