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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완도~제주 바닷속 길 뚫릴까

등록 2007-09-05 20:56

제주~전남간
제주~전남간
전남·제주도 “해저터널 국가계획 추진” 공동 건의
유로·세이칸 터널보다 긴 73㎞…25조 사업비 관건
전남도과 제주도가 전남 완도~제주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국가계획으로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지사는 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 건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제주~전남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국가기간교통망 확충계획에 반영해 건설해 줄 것을 건교부에 공식 요청했다.

두 지사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두 지역은 동북아 물류·교역·관광 중심지역 및 국제교류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제주~전남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을 국가발전의 대역사로 인식하고 이른 시일 안에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두 지사는 “최근 정부는 우리나라 건설교통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10대 중점추진 프로젝트에 초장대교량의 설계, 시공, 운영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제주~전남간 해저터널을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면 제주도와 내륙간 교통수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전남과 제주가 직접 연결되면 제주와 다도해 관광,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내륙 문화유적과의 연계,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과 제주의 농수특산물의 교류 등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 확충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는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제주~전남간 해저터널 구상은 제주에서 추자도를 거쳐 보길도까지는 해저로 73㎞를 연결하고, 보길도에서 완도까지 36㎞는 교량으로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터널이 완공되면 배로 3시간3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 정도로 단축된다.

그러나 문제는 25조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사업비와 이에 따른 경제적 투자가치다. 제주대 김남형 교수(토목공학과)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엄청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 지사는 정부에 장기적 국가발전 계획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한나라당과 범여권 대선후보들에게도 이를 대선공약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외의 사례를 보면, 유로터널은 해저 38㎞를 포함해 50㎞이며, 일본의 혼슈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세이칸 해저터널은 해저 23㎞ 등 모두 53.9㎞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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