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5일 전국의 철도시설자산 전체를 2년여 동안 조사해 전산 자료화 했다고 밝혔다.
철도시설자산 전수 조사는 철도 100년 사상 처음이다.
철도시설공단이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철도자산은 1만7천여필지였으며 이 가운데 10만1329필지에 대해 필지 별 이용 현황을 분석했더니 87.1%인 8만8298필지가 철도 및 도로 등 공공용지로 활용돼 보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휴 토지 가운데 현재 임대 중이거나 임대가 가능한 땅은 6.7%(6822필지)이고 무단점유는 1937필지로 조사됐다.
이밖에 사업개발 검토를 해야 하는 땅은 0.3%(271필지), 규모가 작아 보존 불필요 판정을 받은 땅은 5.9%(5938필지)이었으며 분할, 합병 등으로 변동된 내용이 정리되지 않은 땅도 전체의 8.5%인 9113필지에 달했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국유재산관리팀을 꾸려 철도자산 대장을 새로 만들고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부과 및 활용 가능한 땅에 대한 사업계획 등 후속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성권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철도부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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