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학교간 서열화 불가피”
교육청 “학교 비교 않고 개별성적만 통지”
교육청 “학교 비교 않고 개별성적만 통지”
광주시교육청이 오는 11월 시행하려는 중학생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소속 중등 공·사립 분회장 323명은 6일 선언문을 통해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을 저해하는 중학교의 일제고사식 학업성취도 평가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중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11월23일 시행하는 이번 평가의 결과를 수행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세웠다”며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교육청은 학교별 성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어차피 시험을 보면 성적은 알려질 수밖에 없어 학교간 서열화가 불가피하다”며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이번 평가에 대비해 모의평가를 시행하고 재량활동 시간과 예체능 수업을 시험과목 위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교육청쪽은 “지역별 공·사립별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점검해 교육정책을 세우는 데 반영하겠다”며 “총점과 등급, 학교간 비교 자료는 아예 발표하지 않고 표준점수로 환산한 개별 성적만 통지하는 만큼 서열화 조장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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