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관통도로’
국립공원공단 ‘차량 통행 제한·셔틀버스 운행’ 검토
연 10만대 차량 통과 생태계 교란
‘죽음의 도로’ 대안 요구 빗발
탐방객 72% ‘천연가스버스’ 찬성
뱀사골 주민들 ‘생계 대책’ 요구
‘지리산 관통도로’
교통사고 직후 구례군의회는 “이 도로에서는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 11건이 발생해 12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야생동물의 죽음도 2005년 112건, 2006년 14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 생태도로 되나? =이런 요구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4월 지리산 관통도로의 이용개선 방안을 찾는 용역을 맡겼다. 공단은 연말까지 생태보전, 공원관리, 주민편의, 지역경제 등을 고려한 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안에는 △차량통행 제한 △셔틀버스 운행 △케이블카 설치 등이 포함됐다. 공단 쪽은 지방도인 이 곳을 공원진입도로로 바꿔 일반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신 공원의 들머리인 천은사·뱀사골·고기리 등 세 방향에서 천연가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 대안이 탐방형태를 통과형에서 체류형으로 돌려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 한해 통과차량 10만대에서 내뿜던 배기가스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다. 이미 국립공원 안인 설안산·북한산·내장산·향일암 등지에서도 셔틀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구례·남원·산청·함양·하동 등지에서 추진중인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에는 산림훼손과 환경 파괴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개발도미노도 우려한다. 이 때문에 1990년대부터 도로 폐쇄 뒤 산동지구~성삼재 2.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구례군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최종오씨는 “최근 도로 안쪽 주민 195명한테 차량통행을 제한할지 여부를 물었더니 찬성이 45%, 반대가 49%였고, 탐방객 790명한테 셔틀버스를 도입할지 조사했더니 찬성이 72%, 반대가 2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주민은 반발 =달궁·덕동을 비롯한 뱀사골 지구 8개 마을 주민 250여명은 지난 5일 지리산 관통도로 이용개선 방안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를 꾸렸다. 아직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생활 불편과 소득 감소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달궁마을 주변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해체’와 ‘관통도로 폐쇄 백지화’라고 쓴 현수막도 내걸렸다. 달궁마을 이장 정종귀씨는 “주민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려면 주민의견을 사전에 들어야 한다”며 “생계대책과 보상방안이 없이 밀어붙이면 집회와 시위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지리산 생명연대 사무처장은 “차량통행 제한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의 첫걸음”이라며 “다만 도로 주변에 사람이 살기 때문에 공감없이 추진하면 성사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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