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싸게 빌려 풍년 지어요”
‘마늘쪽 분리기’ 이용 10일치 농삿일 이틀에 뚝딱
해남 등 4곳 임대사업 인기…타 시군으로 확대
해남 등 4곳 임대사업 인기…타 시군으로 확대
“임대한 농기계가 효자예요!”
전남 해남군 마산면 박윤석(52)씨는 군에서 빌린 농기계 덕을 톡톡히 보았다. 3천여평의 밭에 심을 육쪽 마늘 1500㎏을 손으로 까려면 5명이 10일 정도 작업해야 한다. 박씨는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500만원 가량하는 마늘쪽 분리기를 임대했다. 하루 임대비는 1만5천원. 박씨는 “기계로 하룻동안 마늘을 전부 분리해 이튿날 마무리 작업까지 끝냈다. 대만족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자치단체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내에선 해남·순천·강진·장흥에서 4곳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시행 중이며, 진도·담양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나주·무안·신안 3곳은 올해 농기계를 구입해 내년부터 대여사업에 들어간다.
해남군은 2005년 농림부 시범사업에 처음 선정돼 국비·도비·군비 2억5천만원을 들여 소형굴삭기·퇴비살포기·논두렁조성기 등의 농기계를 구입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관련 예산 4억원을 보태 28종 90대의 농기계를 갖추고 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는 지금까지 농민 2500여 명이 각종 농기계를 빌려 쓴 것으로 집계했다.
이 밖에 순천시 11종 11대, 강진군 35종 35대, 장흥군 9종 15대, 담양군 28종 51대, 진도군 39종 86대의 임대용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군은 값이 비싸서 농민들이 선뜻 구입하기 힘든 농기계들을 싼값에 빌려주고 있다. 보통 소형 굴삭기는 2천만원 가량 하지만, 하루 임대료는 5만원 정도다. 퇴비살포기(700만원)는 2만원, 논두렁 조성기(400만원)는 1만5천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농민들은 신청 순서에 따라 농기계를 임대받아 기술 작동법을 익혀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대용 농기계 댓수가 많지 않고, 소모품 수리비 등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도 겪고 있다. 해남 농민 박윤석씨는 “대형 임대용 농기계는 읍에서 면 마을까지 끌고 오기가 힘들다”며 “꼭 필요한 농기계는 면에 한대씩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이한칠 농기계교관은 “농기계가 마모돼 폐기 대상이 되면 교체해줘야 하는데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생소한 기계 작동법을 가르쳐 줄 인력을 배치해 농민들의 현장 작업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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