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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순천, 여성농군 전담부서 만든다

등록 2007-09-18 19:11

의회,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 의결
교육·육아 등 ‘맞춤형’ 지원센터 설립
전남 순천시의회가 여성농업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를 통과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천시의회가 최근 의결한 ‘순천시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를 보면, ‘여성농업인 정책위원회’를 두도록 돼 있다. 시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주민생활지원국장 등이 참석하는 여성농업인 정책위원회는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을 심의해 평가하는 구실을 맡는다. 또 여성농업인 정책을 추진하는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친환경 농업 등 전문화 교육을 하는 여성농업인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여성농업인지원센터는 여성농업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영·유아 보육을 돕는 일도 맡을 수 있다. 신화철 순천시의원은 “여성 농업인 비율이 절반을 넘고 있는데도, 직업상 주부로 분류돼 있다”며 “자치단체에서 여성농업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의회의 이번 조례는 자치단체가 구체적인 여성농업인 지원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도내에는 농림부의 지원으로 22곳 시·군 가운데 나주·장성·고흥·무안 등 4곳에 여성농업인센터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 여성농업인센터는 농촌 실정에 맞게 영·유아 어린이집을 운영하거나 여성농업인 고충 상담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이은정(36)씨는 “지난 일요일엔 아이(4)를 여성농업인센터의 어린이집에 맡겼다”며 “배 과수원 일손이 바쁜 것을 알고 여성농업인센터가 휴일에도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 원비도 저렴하고, 특히 농번기엔 휴일에도 하루종일 돌봐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부가 2005년부터 여성농업인센터 지원사업을 자치단체로 이양한 뒤 다른 시·군에서 여성농업인센터를 설립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농촌지원팀 조현심씨는 “여성농업인센터는 농촌 여성들의 전문화 교육뿐 아니라 쉼터 구실도 한다”며 “국비 지원이 없으면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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