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울산 아파트 주민들 ‘온실가스 배출권’ 모으기 운동
국내최초로 ‘유엔’ 등록한다

등록 2007-09-18 21:20

울산의 11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녹색에너지포럼 공동대표 심규명(오른쪽에서 세번째)씨 등이 18일 선경1차 아파트에서 열린 온실가스 감축 선포식에서 “온실가스를 잡자”라고 적힌 그림을 들고 있다.
울산의 11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녹색에너지포럼 공동대표 심규명(오른쪽에서 세번째)씨 등이 18일 선경1차 아파트에서 열린 온실가스 감축 선포식에서 “온실가스를 잡자”라고 적힌 그림을 들고 있다.

집집마다 절수기 등 설치
아파트별 성적 매기기로

아파트 주민들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 감축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양을 등록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획득하는 새로운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치고 나섰다.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울산시지부 소속 11곳 아파트(8천여가구) 주민 대표 등 임원과 환경단체인 녹색에너지포럼 활동가 등 300여명은 18일 오후 3시 울산시 남구 우정동 선경1차아파트 마당에서 ‘온실가스 감축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1년에 1t의 온실가스 사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출입문에 부착해 실천 의지를 수시로 다진다. 스티커를 부착한 가구들은 집집마다 샤워기와 변기, 수도꼭지 등 3곳에 1만원 상당의 절수기를 단다. 이 절수기를 달면 수돗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20%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기플러그를 뽑지 않고 스위치를 끄는 멀티탭도 설치한다. 멀티탭을 사용하면 전기플러그를 사용할 때보다 10% 절감효과가 있다. 또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하려고 하는 가구엔 운동본부가 대중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를 나눠준다.

운동본부는 이 3가지의 실천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다달이 수돗물과 전기사용량을 아파트별로 파악해 성적표를 매긴다. 성적이 나쁜 아파트와 교통카드 이용 실적이 낮은 아파트엔 경고문을 보낸다. 성적이 좋은 아파트는 생태아파트단지로 선정해 펼침막과 동판을 붙여준다. 성적은 각 아파트 자치위원장이 주민대표회의에서 알리고 통·반장이 가구별로 참여를 독려한다.

이듬해 1~2월엔 절감한 에너지 양을 아파트와 가구별 수치로 환산한다. 수돗물와 전기 절약기기를 달기 전과 후를 비교해 줄어든 총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산출된 수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 정식 등록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의미하는 등기부등본을 가구별로 받는다. 절약한 에너지 양이 쌓이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아낀 온실가스 감축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탄소펀드’ 등 공익적 환경사업에 다시 투자한다. 현재 유럽에선 온실가스 1t이 1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방식은 현재 일본과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울산이 처음이다. 황인석(38) 녹색에너지포럼 사무국장은 “도쿄의정서 가입국들이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달성하기 위해 공장가동을 멈춰야 할 때 온실가스 배출권을 다른 나라에 팔아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쿄의정서 가입이 불가피한 우리나라 산업계의 안전판 구실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충남(50)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울산시지부 부회장은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은 후세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실천운동”이라고 말했다.

울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