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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산 ‘빛의 병풍’ 계획 바뀐다

등록 2007-09-19 21:37

생태계 혼란 우려…예술조명 설치키로
남산 생태계를 혼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시의 남산 ‘빛의 병풍’ 계획이 변경된다. 서울시는 관광객 12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의 하나로 지난해 남산 ‘빛의 병풍’ 계획(2006년 11월16일치 15면 참조)을 발표했다. 빛의 병풍은 남산에 12억원을 들여 조명기기를 설치하고, 매일 저녁 8~11시 3시간 동안 조명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밝은 빛으로 인해 생태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 관계자는 “서울이 저녁에도 환한데, 아늑한 남산까지 불을 밝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예술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었다”며 “팔각정, 남·북쪽 순환로 등 6곳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20일 ‘남산공원 예술경관조명 설치사업’ 심사를 마치고, 10월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계획 변경에 대해 생태계 전문가들은 반기는 입장이다. 경희대 유정칠 교수(생물학)는 “정상부의 서울타워나 열린 공간 등은 밝히는 것은 괜찮지만 전체를 밝히는 것은 동·식물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일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은 “빛의 병풍 계획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현재 조명기기가 열이 많이 나고 비환경적이어서 기술의 진보 속도를 고려해 여유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종호 관광자원팀장은 “최종 사업자가 결정되면 그 계획에 맞춰서 빛의 병풍 계획을 언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오는 11월에 조명에 휘감긴 남산을 선보인다는 계획은 상당히 늦춰질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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