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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풍경] 지평선 중심에 서서 ‘가을추억’ 외쳐봐요

등록 2007-09-20 19:01

김제지평선축제
김제지평선축제
내달 3일부터 김제지평선축제
벼수확·횃불놀이 등 체험·교육행사 풍성

“황금 물결이 일렁이는 지평선으로 가을 산책을 떠나볼까요.”

김제 지평선축제(festival.gimje.net)가 10월3~7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일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지평선축제는 2005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행사다.

도작문화의 중심인 김제시는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오직 한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축제를 펼쳐왔다. 이 곳의 평야지대는 종종 소설 속에 묘사될 정도로 드넓고 풍요롭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에 나온 대목은 이 들판을 삶터로 여기는 이들의 정서가 진하게 배어있다.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벼 수확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에서 펼치는 축제는 7개 분야, 73개 프로그램로 짜여진다. 단순히 먹고 노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잊혀져 가는 농경문화의 추억을 새록이는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벼 수확 다섯마당, 허수아비 만들기, 황금들녘 달구지 여행, 메뚜기 잡기, 연날리기, 짚으로 만든 공차기, 연자맷간 시연 등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쌍룡 횃불놀이, 지평선에 누워 별자리 탐사, 참새 조형물에 새총쏘기, 경운기와 자전거 타고 들녘 누비기, 강태공 대나무 낚시 체험 등을 준비했다.

김제시는 가족, 사랑, 문학, 역사, 여유 등 주제별로 코스를 만들어 풍성한 가을 산책을 도와준다. 시안에 있는 옛 수리시설 벽골제, 민속박물관, 벽천미술관, 아리랑문학관, 망해사, 심포항, 청운사(하소백련), 지평선 마린리조트(수상레저) 등을 연계한 여러 경로를 안내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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