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할린 연안에서 새로 발견된 한국계 새끼 귀신고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제공
사할린 연안서 새끼 9마리 포함 11마리 새로 발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최근 러시아 사할린 북동부 연안에서 미국·러시아와 합동조사를 해 한국계 귀신고래(사진) 11마리를 새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귀신고래 가운데 올해 태어난 새끼 9마리가 포함돼 있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여름 서식지로 알려진 러시아 사할린 북동부 연안에선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국 합동조사를 통해 모두 158마리의 한국계 귀신고래가 발견됐다. 올해 조사에서도 83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사진 식별로 개체별 무늬와 반점을 비교한 결과, 이 가운데 11마리가 새로 발견된 개체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귀신고래 개체수는 모두 169마리로 늘었다. 지난 5월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58차 국제포경위원회는 한국계 귀신고래가 연 3%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4마리의 귀신고래가 회유 도중 태평양 연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고, 다른 귀신고래들에게서도 그물에 의한 상처자국이 자주 발견돼 보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국계 귀신고래의 전통적인 회유 경로인 동해안에서는 1977년 1월 이후 아직까지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물론 남·북한, 러시아, 일본, 중국의 공동조사및 보호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1912년 미국 박물학자 앤드루스에 의해 ‘Korean Gray Whale’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학계에 보고된 뒤 1972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93년부터 국제 합동조사에서 생존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국제포경위 결의에 따라 해마다 미국 러시아와 공동으로 귀신고래 자원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장근 고래연구소 소장은 “해마다 우리 바다에서도 귀신고래를 찾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한국계 귀신고래에 대한 홍보 및 교육도 꾸준히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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