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의식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으나, 영역별로 또는 같은 영역 안에서도 세부내용에서는 불균형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조사보고서 <부산시민의 양성평등 의식에 관한 연구>를 펴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정책연구센터는 이 연구를 위해 지난해 9월 부산에 사는 20~60살 남녀 800명을 무작위로 뽑아 가정생활, 교육생활, 직업생활, 사회·문화생활 등 4개 영역에 걸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교육생활 영역에선 양성평등 의식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가정생활, 직업생활, 사회·문화생활 영역에서는 이중적인 양상을 많이 보였다. 또 각 영역에서 여성의 능력 및 자질 인정, 주체성 존중, 기회의 균등과 관련한 의식은 높게 나타났으나, 남녀간 이해관계가 맞설 수 있는 설문내용에선 남성 우위, 남성 주도성과 관련한 의식의 잔존 경향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양성평등 지향성이 높게 나타나긴 했으나, 현실 경험세계의 영향 탓에 당위론적으로 기대되는 수준 이하의 의식상태를 보이는 측면도 확인됐다. 예를 들어 남녀간 타고난 지적능력의 차이가 없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여성 응답자의 비율이 32.2%나 됐고,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잘못된 인식에 대한 동의도 여성 응답자에게서 59.0%나 높게 나타났다.
여성정책연구센터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특성화된 양성평등 의식교육 확대 △법·제도 개선 및 행정 지도·감독 강화 △가족 안 양성평등문화 정립 △직장 안 양성평등교육 확대 등을 정책제언으로 내놨다. (051)640-2016.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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