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사투리 웅변대회 6일 함안서 “지역말 자긍심 고취”
경남사투리 웅변대회 6일 함안서 “지역말 자긍심 고취”
“착한 어린아가 되라꼬 이바구는 하임시로, 쪼개 맴에 안들모 주먹질이나 해대고 뻥치는 어무이 아부지들, 벼락부자가 델끼라꼬 우리 가튼 얼라들을 꼬시가꼬 델고가는 해임 누야들, 이래가꼬는 선진 항국을 만들 수가 엄따고 이 학생은 엄청시리 깅고함니더.”(안치원·마산 석천초4)
“학교 주변을 싸돌아 다니며 학생들을 쎄리 잡아놓고 돈을 빼앗고, 악다구 직일 때는 주먹을 휘두르는 초등학생 폭력배. 우짜다가 이리됐는고 참말로 모르겠지만 이라다가 우리 사회가 큰일나삔다고 걱정시럽다고 빡세게 일라 드립니더.”(윤세영·밀양 송진초3)
제1회 경상남도사투리 웅변대회가 6일 오전 10시 경남 함안군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경남도 20개 시·군 교육청과 문화원에서 추천받은 초등부 19명, 중등부 16명, 일반(대학)부 10명 등 ‘사투리를 꽤나 쓰는’ 4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신라시대 표준어였던 현재의 경상도 사투리를 억양과 발음까지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사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원로 국문학자인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와 김형춘 창원전문대학 교수, 박동선 사천문화원장 등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추도호 함안문화원 사무국장은 “사투리는 지역 문화와 역사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인만큼 고유한 가치로서 존중받아야할 대상”이라며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말과 우리가 사는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사투리 웅변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 주관단체인 한국문화원연합회 경남지회는 행사를 끝낸 뒤 대회참가자들의 원고를 묶어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055)585-1023.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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