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관광을 산업시찰로 속여
박 구청장 “당초 공식일정이었다”
박 구청장 “당초 공식일정이었다”
박성중 서울 서초구청장이 지난 9월 미국 출장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등 외유를 다녀오고도 이를 숨긴 사실이 드러나 뒷말이 많다.
박 구청장은 9월13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등을 방문했다. 뉴욕 맨해튼 자치구, 어바인시와의 자매결연 등이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을 포함해 우상길 문화행정과장 등 공무원 5명과 서초구 경제인 등 민간 방문단이 21~22일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을 찾았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 야간조명 시설 설치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야간 조명을 둘러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행을 계획한 박성준 문화행정과 주임은 “우면산 등 녹지가 많은 서초구가 자연 그대로 보존한 그랜드캐니언을 따라 배우려고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식일정이었다면서도 방문 일정이 짧은데다 현지 관계자들은 아무도 못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어바인에서 6시간 걸려 도착한 라스베이거스의 야간조명 시찰은 저녁 6~7시 한시간 만에 끝났다. 또 다음날 그랜드캐니언 방문은 경비행기를 이용해 오전 9~12시 세시간 동안 진행됐을 뿐이다.
더욱이 서초구는 이런 사실을 언론에 감췄다. 서초구는 <한겨레>에 ‘미국 공무 해외출장 추진계획’을 보내면서 양일간 외유성 일정을 삭제한 뒤 어바인 산업시찰 방문 등으로 꾸몄다. 이에 대해 김연기 홍보정책과장은 “애초 일정을 수정해 거짓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 일행은 9월20일 일정을 끝마치고 다음날 귀국한다고 현지 언론에도 일정을 속였다. 현지 한인신문의 한 기자는 “20일 어바인에서 만난 서초구 관계자는 다음날 귀국한다고 말했다”며 “라스베이거스 등의 방문은 알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애초 여행자 명단에 없던 박 구청장의 부인 김아무개씨도 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애초 명단에 없었던 김씨는 뒤늦게 9월19일 엘에이에 도착해 일행과 합류했다.
박 구청장은 “실무자들의 실수로 일정이 잘못 나갔다”며 “공식일정으로 이미 잡혀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무원 5명 경비는 구 예산으로 충당했으며, 민간인 일행은 자비를 들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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