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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붓글씨에 빠진 ‘파란 눈’

등록 2007-10-08 22:00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가 폰델리우스 헨릭(26·경영학부4)이고 세번째가 콘스테드 빅터(23·경영학부4)이다. 인제대 제공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가 폰델리우스 헨릭(26·경영학부4)이고 세번째가 콘스테드 빅터(23·경영학부4)이다. 인제대 제공
인제대 스웨덴학생 붓글씨 동아리활동

파란 눈의 스웨덴 학생들이 한글 붓글씨 쓰기를 즐겨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김해 인제대는 지난 8월 스웨덴 왕립 웁살라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폰델리우스 헨릭(26·경영학부4)과 콘스테드 빅터(23·경영학부4) 등 2명의 외국인 학생이 붓글씨 동아리 인묵회에서 한글 붓글씨 쓰기를 배우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학생은 내년 2월까지 한 학기 동안 이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돌아갈 예정인데, 짧은 기간 우리말과 함께 한글을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한 방법으로 붓글씨 쓰기를 택하게 됐다. 이들은 인묵회 회원 10여명의 지도 아래 직접 벼루에 먹을 갈고 붓으로 글을 써 가며 한글을 배우고 우리 전통복식과 문화도 체험하고 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인묵회 학생들과 함께 한복을 차려 입고 ‘가나다라’를 써본 헨릭은 “한글을 배운 지 얼마 안돼 아직 힘들지만, 배울수록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또 “스웨덴에는 모국어를 기념하는 날이 따로 없는데, 한국에는 한글날이 있어 한글에 대한 한국인들의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묵회 회장 김효현(23·전자공학2)씨는 “요즘 내국인 학생들도 낯설고 꺼려 하는 붓글씨를 외국인 학생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며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우리 말과 글이 기형적으로 변형돼 가는 요즘 이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인묵회는 9~10일 이틀 동안 교내에서 열리는 동아리 가을축제 때 이들 외국인 학생들 작품을 포함한 작품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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