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임시활주로에서 열린 지상군페스티발 무기전시회에서 활주로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헬리콥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육군본부 제공 igsong@hani.co.kr
2년뒤 ‘세계군 평화축제’ 성공 예감
북한군 표적 “평화비전 부족” 지적
북한군 표적 “평화비전 부족” 지적
국내 최대 군 축제 ‘지상군 페스티벌 2007’이 6일 동안 70만명이 찾아, 명품 테마축제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충남 계룡시 계룡대 임시활주로에서 열린 이 축제는 육군이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을 주제로 한국형(K1A1) 전차, 자주포, 아파치 헬기 등 육군이 사용하는 각종 무기와 장비 전시회 및 다양한 병영체험 행사로 짜여 국민과 함께 하는 병영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또 의장대, 군악대, 헌병 사이카 퍼레이드와 특전사 고공낙하 및 특공무술시범 등 화려한 볼거리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10년 열 예정인 ‘세계군 평화축제’를 앞두고 소총사격과 장애물 통과, 수류탄 투척 훈련을 경험해보는 병영훈련체험과 병영식사체험, 각종 무기와 장비에 탑승해 조작하는 지상무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주요 부대 소개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전과를 설명하는데 그치는가 하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모의 사격 표적으로 북한군 마네킹이 등장해 육군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기에 역부족이었다.
또 야외 전시장의 첨단 무기 가운데 아파치 헬기,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 장비, 장갑차, 험비 작전차량, 폭탄제거 로봇 등 대부분은 주한 미군 장비로 이뤄져 아쉬움을 더 했다.
장아무개(41·예비역 중위)씨는 “행사는 다양하고 재미있었지만 육군이 국가 방위의 중심이라는 점과 한반도 및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점, 미래비전을 보여 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우리 육군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기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공보실 관계자는 “행사 내용과 관람객 수 등에서 전반적으로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아 2010년 세계 군 평화축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며 “군 축제라는 성격상 전쟁 성과를 빼놓을 수 없는 측면이 있으며 전시물이나 행사 가운데 지적된 내용은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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