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파트 내년 7월 철거
대전의 상징다리 ‘목척교’가 30년 만에 제 모습을 찾는다.
대전시는 최근 ㈜중앙데파트(대표 오경섭)와 중앙데파트를 187억7천만원에 사들이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앙데파트 매입은 대전 3대 하천 생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은 1974년 대전천 복개 터 6300여㎡에 지상 8층, 연 건축면적 1만8천㎡로 지어졌으며 대형 할인점과 사우나 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
시는 내년 7~12월 사이 중앙데파트 철거를 끝내고 대전천 생태복원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전 3대 하천 생태복원사업은 2020년까지 △대전천(22.4㎞) △유등천(15.5㎞) △갑천(39.6㎞)에 1392억원을 들여 고수 호안(21㎞)과 저수 호안(44㎞), 산책로(38㎞), 여울(43개), 어도(30개) 등을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시 환경국 생태하천사업단 박현대 계장은 “내년 3~5월께 시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복원 방안을 세우고 중앙데파트 철거에 이어 홍명상가와 복개구조물 및 공원을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척교는 옛 목척마을과 동구 지역을 잇는 징검다리로 1910년대 근대식 다리로 건설됐으며 대전역과 충남도청을 잇는 다리였으나 1970년대 복개와 함께 이름만 남았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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