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일 충주에서 열리는 충북연극제 무대에 오르는 극단 청사의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의 한 부분.<극단 청사 제공>
봄날 연극축제에 빠∼져 봅시다! 지역 연극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23회 충북연극제가 9~13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충북연극제는 해마다 청주를 중심으로 충주, 제천 등 지역에서 분산 개최돼 왔으나 지역의 연극인과 관람객들을 한데 모으고 북부지역 주민들의 예술 갈증을 풀어 준다는 뜻에서 충주에서 연다. 연극제에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청년극장과 극단 청사, 충주에 뿌리를 둔 극단 달래, 제천에 터를 잡은 극단 의림 등이 시대와 역사를 독창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과 경연을 섞은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는 극단은 다음달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한다. 9일 첫 공연은 제천 극단 의림이 이만희작 ‘돼지와 오토바이’를 백흥진씨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고아 출신인 황재규의 파란만장한 생활 속에서 소시민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10~11일에는 극단 달래가 유연숙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로 관객을 만난다. 이억신 대표가 연출을 맡은 작품은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과 헤어진 엄마와 엄마의 기대를 뒤로하고 가난한 화가를 만나는 딸의 갈등과 사랑 등을 통해 시대 흐름을 짚는다. 12일에는 청년극장의 ‘칠산리’가 무대에 오른다. 이강백씨의 작품을 강민구씨가 연출한 작품에서는 칠산리 산속의 빨치산 자녀를 키우다 숨진 어미와 전쟁 뒤 뿔뿔이 흩어져 지내온 자녀의 생활을 통해 한국전쟁 앞뒤의 근대사, 생활상 등을 가늠한다. 극단 청사는 김태수작, 문길곤 연출의 ‘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로 마지막날 무대를 장식한다. 대형 사우나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허름한 변두리 목욕탕의 이발사, 때밀이, 구두닦이 등이 티격태격하는 생활상을 재미와 감동으로 담았다. 최영갑(32) 충북연극협회 사무국장은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질 좋은 종합예술을 선보이고 공유하는 연극축제”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에 다다른 충북연극의 진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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