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교원의 0.6%, 초등은 0.1%…교육청 “응시자 부족”
장애인한테는 교육계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위 윤봉근 위원은 23일 행정질의를 통해 “광주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교사는 전체 교원 1만1665명의 0.6%인 70명뿐”이라며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4865명의 0.1%인 6명에 그쳐 장애인 교사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성·선발 때 장애인들의 교단 진출이 사실상 어렵고, 학생들도 장애인과 자연스럽게 생활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더욱이 장애인 교사수는 2005년 68명, 2006년 63명 등으로 공립과 사립의 차이가 없이 두루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이런 수치는 신규 교원의 임용에 따라 바뀌기보다는 기존 교원이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가 발생하면서 증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은 “장애인고용촉진법에서 규정한 의무채용 비율은 정원의 2% 이상”이라며 “신규 채용 때 정원의 5%를 장애인으로 뽑는 것을 비롯해 법정 비율을 맞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장애인을 교원으로 선발하고 싶어도 당장은 자격을 갖춘 응시자가 부족해 제대로 뽑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박종국 장학관은 “지난해 선발한 초등교사 150명 중 8명을 장애인에 할당했으나 2명만 응시해 모두 합격했다”며 “교육대학에서 장애인을 신입생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교대는 내년에 신입생 452명 가운데 장애인 학생 5명을 정원외로 선발해 교사로 양성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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