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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도 ‘들독’ 12년만에 고향품으로

등록 2007-10-24 18:58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 출신 박병량씨가 이달 중순 서울에서 되찾아온 마을 들독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박병량씨 제공.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 출신 박병량씨가 이달 중순 서울에서 되찾아온 마을 들독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박병량씨 제공.
‘백구’ 돌아온 돈지마을 자랑거리…80㎏ 들기 ‘논배미축제’ 로 들썩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 주민들은 최근 12년만에 마을 들독(들돌)을 되찾았다. 돈지마을은 1993년 대전으로 팔려간 진돗개 ‘백구’가 7개월만에 돌아와 화제가 됐던 곳이다.

들독이란 과거 마을마다 남성들이 농사철을 앞두고 힘 자랑을 하기 위해 들어 올리던 상징물이었다. ‘등넘어 등치기’나 ‘옆으로 돌려 돌려치기’ 등 기술도 다양했다. 돈지마을에선 1985년까지도 들독 들어 올리기가 성행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1995년 마을회관 공사 중 사라졌다.

박병량(50·공무원)씨는 이달 초 마을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마을들의 역사를 기록한 면지를 뒤지다가 마을 들독이 서울로 가게 된 사연을 알게됐다. 당시 주민들은 마을회관 공사 중 마을 어귀로 옮겼던 들독을 다시 마을 한 관광농원(식당) 뜰로 이전했다. 그런데 농협중앙회 박물관 관계자가 진도에 왔다가 이 들독을 발견하고 서울로 가져갔다. 박씨는 “고향 어른들과 상의한 뒤 농협중앙회 박물관에 요청해 들독을 다시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이 들독은 다음달 4일 돈지마을 ‘논배미 축제’ 때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의 품에 안긴다. 추수가 끝난 뒤 ‘논바닥’에서 21년째 펼치는 ‘토종 마을 축제’에 ‘들독 들어 올리기’ 시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들독은 크기가 가로 50㎝, 세로 60㎝, 무게 80㎏ 정도지만 표면이 매끄러워 웬만해선 들어 올리기가 버겁다고 한다. 이날은 짚으로 엮은 공으로 축구 등도 열린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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