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예산 26일 ‘의좋은 형제 축제’
대흥면서 연극·씨름·장터 등 푸짐
충남 예산 의좋은 형제 축제추진위원회는 27일 대흥면 동서리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서로 볏가리에 추수한 볏단을 쌓은 형제의 남다른 우애를 기리는 ‘의좋은 형제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올 해로 5번째인 이 축제는 의좋은 형제 연극 및 씨름대회, 농경문화 체험, 출향인사 고향방문, 향토상품 할인판매장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열린다. 또 임존산성에서는 장애인과 도우미 등 700여명이 함께 산성에 오르는 등반행사도 펼쳐진다.
의좋은 형제는 고려시대 동서리에 살았던 이성만, 순 형제가 주인공으로,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다 돌아가시자 형은 아버지, 동생은 어머니 묘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하고 음식이 생기면 형제가 같이 나누는 등 효심과 우애가 남달랐다. 의좋은 형제는 이야기로 전해지다 1978년 상중리에서 1497년(연산군3)에 조정에서 세운 ‘의좋은 형제비’가 발견돼 사실로 확인됐다.
축제추진위 황인선 사무국장은 “이 축제는 아름다운 예당저수지 옆 호반마을에서 의좋은 형제의 우애와 농경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41)331-332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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