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목소리 동영상 방영에 파행 거듭
“야당후보 음해 말라”-“충성 경쟁하나”
“야당후보 음해 말라”-“충성 경쟁하나”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상암동 디엠시(DMC) 특혜분양 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 치열한 설전의 연속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10시께 본격적인 국감이 시작되기 전부터 “야당 후보 흠집내기를 위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통합신당 의원들은 “서울시가 디엠시나 여의도국제금융센터 등 불리한 자료는 주지 않고 청계천, 버스중앙차로 등 유리한 자료만 제공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한병도 의원(통합신당)이 자신의 질문시간 동안 이명박 후보의 디엠시 의혹에 대해 성우의 목소리가 더빙된 동영상을 방영하자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재창 의원(한나라당)은 “동영상은 질의도 아니고 누구의 발언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의견 개진을 국회의원 질의인 양 속기록에 기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의원(통합신당)은 “동영상의 성우 발언도 한병도 의원의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각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리한 공방을 계속했다. 결국 조일현 위원장(통합신당)이 “아직 현행 국회법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이 안 된다는 규정이 없다”며 “양당 간사간의 합의를 해 정하자”는 중재안으로 논란을 봉합했다.
하지만 오후 2시45분께 재개된 국감에서도 같은 공방이 계속됐다. 이후 45분간 10여명의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파행을 거듭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병도 의원의 동영상은 지난 18일 행정자치위 국감에서도 방영된 것”이라며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야당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통합신당 의원들은 “아무리 이 후보에 대한 방탄국회를 하기로 했다 해도 충성경쟁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통합신당 의원들로부터 이명박 후보의 상암동 디엠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흥분된 모습으로 해명하다 조 위원장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오 시장은 통합신당 의원들의 질의 도중 “말씀 들으세요”, “그건 그렇게 하시고요” 등으로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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