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소 조사, 호남 등산객 37% < 영남 38.4%
무등산을 찾는 영남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소는 30일 무등산을 단체로 오른 탐방객 대표자 320명을 대상으로 출발지를 물은 결과 영남이 38.4%, 호남이 36.9%, 충청이 12.8%, 서울·경기가 11.9%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말 무등산 정상 부근의 주상절리대(서석대·입석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입소문이 나면서 호기심에 끌린 영남지역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등산을 찾은 이유는 ‘이름난 산이어서’(43.7%), ‘호남의 상징이어서’(26.9%), ‘설경을 보려고’(25.0%), ‘교통이 편리해서’(4.4%) 등 순이었다. 무등산을 돌아본 뒤에는 58.1%가 ‘한 번 와볼만하다’, 26.9%가 ‘기대 이상이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사는 지난 3~9월 무등산 증심사와 원효사를 찾은 대형버스 이용 탐방객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희진 소장은 “영남에서는 보기 어려운 빼어난 설경이 있는데다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 부산과 대구의 탐방객이 늘어난 듯하다”며 “5시간 걸리는 코스를 돌아본 뒤 ‘예상보다 큰 산’이라는 반응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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