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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교 골프연습장, 39%만 학습 활용

등록 2007-10-31 19:05

전남교육청 국감 지적…초·중·고 36곳중 4곳 아예 ‘교샤용’
전남지역 초·중·고에 설치된 상당수 골프연습장이 학습활동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교사들의 레저공간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 대통합민주신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전남도교육청의 국정감사에 “전남지역 초·중·고 36곳의 골프연습장 운영실태를 조사해 보니 학생보다 교사의 이용률이 더 높았다”며 “누구를 위한 골프연습장이냐”고 따졌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학생이 이용하는 학교는 86.1%인 31곳, 학생이 이용할 수 없는 학교는 13.8%인 5곳이다.

그러나 학생이 이용한다는 31곳의 운영실태를 분석하면 이가운데 17곳은 이용한 숫자가 한 학급 숫자에도 못미치는 35명 이하에 불과했다.

연습장을 설치한 학교 가운데 38.8%인 14곳은 학생들이 교과수업이나 특기적성에 활용하고 있지만, 61.1%인 22곳에서 아예 이용을 못하거나, 명목상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학교 안에 골프 동아리를 운영하는 학교는 1곳, 방과후 학습에 골프 관련 과목을 도입한 학교는 19곳에 그쳤다.

반면, 교내 골프연습장을 교사들이 이용하는 학교는 32곳에 이르렀고, 교사들만 이용하는 학교도 4곳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모두 20억5천만원 평균 5700만원을 들여 설치한 교내 골프연습장의 주객이 바뀌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안 의원은 “학생들의 학습활동과 특기육성에 쓰려고 지은 골프연습장 상당수가 전혀 다른 목적에 쓰이고 있다”며 “목적에 맞게 활용할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은 “대부분 교내 골프연습장이 비거리 10m 이내, 5타석 미만으로 시설이 열악해 학생 다수가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이다”라며 “월평균 이용자 3893명 가운데 학생은 64.1%, 교사은 18.0%, 주민은 17.9%를 차지했다”고 답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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