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줄면 폭등, 늘면 폭락 ‘반복’…전남, 약정 20% 그쳐
전남 영암 신북면에서 606㎡(2000평)의 김장용 배추 농사를 짓는 이재근(56)씨는 지난달 초 밭떼기 거래를 했다. 9월 말 중간상인이 찾아와 3.3㎡당 5000원에 계약했다. 이씨는 “지난해엔 과잉생산으로 배추값이 폭락해 그냥 뽑아 가라고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폐기했다”며 “수급 불균형으로 배추값이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것을 막으려면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추·무값이 해를 걸러 ‘널뛰기’ 양상을 보여 수급 불안을 해소할 대책이 절실하다.
전남도 2004~2007년 배추 재배면적은 3152㏊(2004년)→2282㏊(2005년)→2722㏊(2006년)→2477㏊(2007년)로 매년 늘고 줄고를 거듭했다.
이 때문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도 덩달아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추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늘면 값이 폭락했고, 이듬해엔 재배면적이 줄어 값이 껑충 뛰는 것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배추값이 강원도 고랭지의 작황 부진으로 한 포기당 3000~6000원까지 뛰어 ‘금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의 배추 약정재배 면적을 늘리고, 수매 단가를 적정하게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전남도 내 배추 약정재배 물량은 2만t이며, 계약재배 면적은 해마다 전체 재배면적의 15~20%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올해 농협 수매가가 3.3㎡당 1400~1500원 수준에 불과하자, 값을 더 쳐주는 중간상인들에게 넘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농민들은 “농협에서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농민들에게 약정 물량을 할당하고, 3.3㎡당 3000원대에 수매하면 수급 불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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