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주시장 등 ‘선처 요구’ 탄원 철회 촉구
대주건설㈜과 대주주택㈜의 탈세 혐의를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6일 “회사 일부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초부터 9월 초까지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이들 2개 계열사가 2005~2006년 법인세와 부가세 등 524억원을 고의적으로 탈루한 사실을 밝혀내고 법인과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회사 관계자들이 탈루한 자금의 일부를 횡령했는지와 탈루한 세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 등 의혹을 밝히기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미 회계 책임자와 회사 고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으며, 2개 회사 법인의 대표이사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수백억원의 탈세를 지시하고 주도한 책임자를 밝히기 위해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을 조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허 회장을 불러 조사하느냐는 물음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원칙대로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기관장들이 대주그룹의 선처를 바라는 건의문을 검찰에 제출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광주경실련·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여성민우회·빛고을사회연구원 등 4개단체는 지난 5일 성명을 내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등 지역 기관장들이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주그룹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해당 기관장들은 이번 탄원서를 철회하고 지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지역 기관장들은 지난 2일 “240만 시·도민을 대표하여 대주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조기에 해결돼 대주그룹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선처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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