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선생 등 국외안장 애국선열 5위의 유해봉환 안장식이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유족들이 하관 뒤 허토 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해외 선열들 대전현충원에 안장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벌이다 해외에서 순국한 뒤 이국 땅에 묻혔던 애국선열 다섯 분의 유해가 고국에 돌아와 7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애국지사 제3묘역에 안장된 독립 애국선열 5위는 김기준, 조동호, 최찬화, 김정규, 현사선 선생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이장했다.
김기준, 조동호, 최찬화 선생은 중국 서간도 한족회 자치구역인 봉천성(현재 랴오닝성) 통화현에서 항일운동을 벌이다 1920년 11월3일 일본군의 습격으로 함께 순국했다.
김정규 선생은 함북 경성에서 태어나 ‘거의 관북의진’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펼쳤으며 간도로 망명해 대한의군부 지방정위대를 편성해 무력 항쟁을 벌였다.
현사선 선생은 1940년 3월 제주도 조천면 자신의 잡화상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일제의 ‘내선일체론’을 비판하고 중일전쟁과 관련해 “일본은 장기건설이라고 떠들면서 국민을 혹사시키고 더욱이 급박한 상황에 이르러 방법이 없게 되자 조선인을 전쟁터로 끌어낸다”며 한인 지원병제의 부당함을 성토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356위 가운데 현재까지 113위를 국내로 봉환했으며 나머지 243위 가운데 소재가 확인된 88위는 묘소를 단장해 현지 동포들이 민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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