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최남단방어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이 방어잡기 체험코너에서 방어를 잡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남단방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제주 모슬포 ‘최남단 방어축제’
9일부터 사흘간 풍어제·낚시대회 등 행사 풍성
9일부터 사흘간 풍어제·낚시대회 등 행사 풍성
“방어 남쪄~”(방어가 잡힌다)
제주 서남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는 농지가 거칠고 바람이 거세 ‘못살포’라고 했고, 억척같이 살아가는 모슬포 출신들은 ‘대정 몽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최남단 어업전진기지인 모슬포는 방어, 자리, 갈치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모슬포항구는 방어잡이에 나서는 어민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다른 지방에서 전어가 ‘가을의 진미’라면, 제주에서는 방어가 단연 ‘가을의 황제’다. 횟집마다 방어회가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이 되는 것도 이 시기다.
7일 오후 모슬포항구에서 부지런히 어구 손질을 하던 신금영호(4.99t) 선주 강순태(46)씨는 “하루 출어하면 70~80마리를 잡는다”며 “길이 1m, 무게 10㎏ 이상 되면 ‘망데기(옹기)방어’라고 하는데 이 방어가 잡히면 주민들이 보러 나온다”며 웃었다.
15신성호(4.98t) 선주 겸 하모리 어촌계장이면서 신영수산을 운영하는 이재진(45)씨도 “방어축제 분위기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예전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라며 “씨알이 크고 육질이 단단해 방어 가운데는 모슬포 방어가 최고”라고 전했다.
모슬포항구 일대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최남단 방어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일곱번째다. 이번 방어축제는 9일 해상위령제와 풍어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내내 방어 손으로 잡기, 역사문화유적지 답사가 있고, 10일에는 선상 방어 경매 및 어시장 운영, 가족 배낚시, 가두리 대방어 낚시대회, 선상 방어낚시 등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1일에는 최남단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1등상에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이 밖에 해녀수영대회, 단축마라톤대회, 방어축제 표지모델 선발대회, 백일장 행사 등도 열린다. 해상위령제는 지난해 축제기간 중 일어난 어선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지내는 것이다. 축제조직위는 일반인들이 체험하는 선상 낚시는 모슬포 연안으로 한정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모슬포항구내 ㅍ식당 주인 김아무개(56)씨는 “지난해에는 3일 동안 예약이 꽉 차고, 11월 초부터 관광객들이 계속 밀려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만큼은 못하다”며 “이번 방어축제를 계기로 손님들이 많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정헌(62) 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방어값이 지난해 1㎏당 1만5천원에서 1만원선으로 떨어져 어민들이 시름에 잠겼다”며 “어민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어는 전갱이과 어종으로 최대 110㎝ 정도까지 자라며, 해마다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마라도와 가파도 주변에 몰려 어장을 형성한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이곳에서 잡힌 방어는 육질이 질기고 쫄깃하며 기름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방어는 전갱이과 어종으로 최대 110㎝ 정도까지 자라며, 해마다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마라도와 가파도 주변에 몰려 어장을 형성한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센 이곳에서 잡힌 방어는 육질이 질기고 쫄깃하며 기름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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