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용 적다’며 중단 추진…주민 70%이상 “필요”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보건소 평일 야간진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나, 시는 야간진료를 중단할 예정이다. 시는 9일 시의회 감사자료를 통해 지난 8월 강북, 은평, 서초, 강동구 주민 6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상자의 73.5%가 보건소 평일 야간진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주말 진료에 대해서는 71.0%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민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야간진료를 야간진료 안내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야간진료 안내서비스는 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하지 않고 주위 민간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 이유로 2006년 9월부터 1년간 실시한 야간진료 이용 인원이 평균 1.1명에 불과해 실효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야간진료 이용 인원이 적은 것은 서울시와 보건소가 적극적으로 이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보건소 야간진료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11.8%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용 계획에 대해서는 65.3%가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감사자료에서 이 항목을 뺀 채 결과를 밝혀 의혹을 사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7월부터 주 2회로 확대실시한 야간진료를 즉각 중단하고 대신 야간진료서비스를 안내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결국 의사회 요구대로 시는 야간진료를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대신 시는 설문조사 결과 가운데 ‘주 이용 의료기관 현황’ ‘보건소 이용관련 현황’ 등만을 공개했다. 주 의료기관으로 개인의원 73.2%, 약국 11.2%, 대학병원 외 병원급 8.5%, 대학병원 5.2%, 보건소 2.0% 등 보건소 이용실적이 낮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중요한 내용만을 선정해 공개한 것이지 감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전체 항목 공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조사 대상이 적어 편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천만원이 들어간 이번 조사는 소득이 많거나 젊은 층이 다수 대상에 포함됐는데도 평일 야간진료 필요성에 대해 70%가 넘게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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